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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5의 게시물 표시

4분기 실적,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80/20 법칙’으로 본 연말 ‘마케팅 전략’ 🎯

 4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리더와 마케터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입니다. 남은 3개월 안에 연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우리는 종종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함정에 빠집니다. 새로운 채널을 뚫고,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하고, 더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접근 방식은, 오히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분산시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성공적인 4분기를 위한 핵심은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하지만 더 날카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우리 브랜드가 지난 3분기 동안 쌓아온 가장 강력한 자산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여,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80/20 법칙'에 기반한 실무 중심의 연말 마케팅 전략 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4분기에 집중해야 할 단 세 가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성공이 증명된 '필승 공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상위 20%' 자산은 무엇일까요? 1. ‘모두’가 아닌, 당신의 ‘찐팬(VIP 고객)’에 집중하라 💌 연말의 시끄러운 광고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고 있는 '찐팬'들은 우리의 가장 확실한 응원군이자, 가장 강력한 매출원입니다. 실무 액션 플랜: VIP 선공개/선구매 혜택: 연말 신제품이나 프로모션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하여, 그들의 자부심을 높여주세요. 개인화된 감사 메시지: 자동화된 전체 메시지 대신, 구매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감사 카드나 작은 선물을 통해 그들이 '특별한 고객'임을 느끼게 해주세요. 찐팬들만을 위한 작은 이벤트: 연말 감사 선물을 증정하는 소규모 온라인/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여, 강력한 커뮤니티 유대...

당신의 앱은 고객의 ‘인생 운영체제(Life OS)’가 될 수 있는가?: ‘구독 앱’ 시장에서 살아남는 ‘고객 유지(Retention)’ 전략 📱

 우리의 스마트폰에는 수많은 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매일같이 실행하는 앱이 있는가 하면, 한 달에 한 번 열어볼까 말까 한 앱, 혹은 언제 설치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앱도 있죠. 특히 '구독' 모델이 대세가 된 지금, 브랜드의 생존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고객이 매달 기꺼이 돈을 내며 우리 곁에 머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고객의 '홈 화면 첫 페이지'를 차지하는 앱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이 글은, 성공적인 구독 및 생활 앱들이 어떻게 단순한 '도구(Tool)'를 넘어, 고객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인생 운영체제(Life OS)'의 일부가 되는지에 대한 브랜딩 및 고객 유지(Retention) 전략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필수 앱’과 ‘삭제될 앱’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살아남아 '인생 OS'의 일부가 되는 앱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1. 반복적이고 귀찮은 문제를 ‘대신’ 해결해준다: 성공적인 앱은 어쩌다 한번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 매일, 매주, 매달 반복되는 귀찮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사례: 쿠팡 은 '생필품 쇼핑'이라는 반복적인 과업을, 넷플릭스 는 "오늘 저녁 뭐 보지?"라는 매일의 고민을, 세탁 앱 은 주말마다 돌아오는 '빨래 지옥'을 대신 해결해줍니다. 이들은 고객의 '반복적인 고통'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집중합니다. 2. ‘정신적 부담(Mental Load)’을 극적으로 줄여준다: 진정으로 뛰어난 앱은 고객의 '시간'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에너지'를 아껴줍니다. 알아서 추천해주고, 알아서 챙겨주며, 고객이 고민할 필요조차 없게 만들죠. 사례: 스포티파이 의 '디스커...

‘이 PPL은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뒷광고’ 시대를 끝낸 ‘메타 PPL’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

 드라마나 예능 속 인물이 갑자기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지금 이 장면이 '광고'임을 천연덕스럽게 고백합니다. 과거 같았으면 시청자들의 몰입을 깬다며 비난받았을 이 장면은, 이제 오히려 시청자들의 환호와 '좋아요'를 이끌어내는 가장 '힙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녹여 능청스럽게 PPL 제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말이죠. 한때 '뒷광고' 논란으로 신뢰를 잃었던 PPL이, 어떻게 이제는 가장 솔직하고 매력적인 소통 방식으로 부활할 수 있었을까요? 이 글은 PPL에 대한 대중의 냉소를 '솔직함'이라는 무기로 정면 돌파하며, 광고마저도 즐거운 '콘텐츠'로 만들어버리는 새로운 콘텐츠 마케팅 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뒷광고’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앞광고’ 이러한 '메타 PPL' 현상이 등장한 배경에는, '뒷광고' 사태로 인한 브랜드 신뢰 의 완전한 붕괴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은근한' 추천을 믿지 않게 되었고, 모든 콘텐츠를 "이것도 광고 아닐까?"라는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되었죠. 이처럼 신뢰가 바닥난 시장에서, '숨기기'는 더 이상 현명한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심지어 광고라는 사실 자체를 유머의 소재로 삼는 '급진적인 솔직함'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네, 이거 광고 맞아요"라는 선언은, 냉소적인 소비자들에게 "우리는 적어도 당신을 속이지는 않습니다"라는 새로운 신뢰의 계약을 제안하는 행위였습니다. ‘메타 PPL’은 왜 강력한가?: 새로운 소통의 문법 '메타 PPL'이 단순히 '솔직해서'를 넘어,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어막...

레드불은 음료수가 아니라 ‘미디어’를 어떻게 파는가?: ‘콘텐츠 마케팅’을 넘어선 ‘브랜드 퍼블리싱(Brand Publishing)’ 전략 🚀

  레드불은 무엇을 파는 회사일까요? 대부분은 망설임 없이 '에너지 드링크'라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F1 레이싱팀을 두 개나 운영하고, 성층권에서 인간을 자유낙하 시키며(Red Bull Stratos), 전 세계의 험준한 산악자전거 대회를 직접 개최하는 회사를 단순히 '음료 회사'라고만 부를 수 있을까요? 🤔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드불은 음료 회사가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 컴퍼니가 우연히 음료수도 '파는' 것 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레드불이 어떻게 단순한 콘텐츠 마케팅 을 넘어, 브랜드가 직접 '방송국'이자 '출판사'가 되는 '브랜드 퍼블리싱(Brand Publishing)'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는지, 그 경이로운 비즈니스 구조와 철학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광고를 만드는 대신, ‘문화’를 창조하다 레드불의 마케팅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광고'라는 전통적인 개념 자체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벤트를 ‘후원’하지 않고, 직접 ‘소유’한다: 그들은 다른 스포츠 경기나 페스티벌에 로고를 붙이는 대신, 직접 대회를 창조하고 소유합니다. 얼음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크래쉬드 아이스(Crashed Ice)', 절벽 다이빙 대회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 등은 이제 레드불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독점적인 IP(지식 재산)가 되었습니다. 방송국처럼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한다: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Red Bull Media House)'라는 자회사는, 웬만한 방송국 못지않은 퀄리티의 영화, 다큐멘터리, 잡지, TV 쇼를 직접 제작하고 전 세계에 배급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벤트를 가장 멋지게 담아낼 수 있는 제작 역량까지 내재화한 것입니다. 선수를 ‘모델’이 아닌, ‘가족’으로 만든다: 레드불은 유명 스포츠 스...

탬버린즈는 어떻게 ‘향수’가 아닌 ‘오브제’를 팔게 되었나?: ‘제품 디자인’을 활용한 압도적인 ‘감각 브랜딩’ 전략 🐚

 뷰티 시장은 언제나 포화 상태입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더 좋은 성분, 더 매력적인 향, 더 유명한 모델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죠. 그런데 여기, 제품의 '향'이나 '효능'을 설명하기 전에, 기묘하고 아름다운 '형태'만으로 시장을 압도해버린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탬버린즈(Tamburins)입니다. 주얼리처럼 골드 체인이 달린 핸드크림, 유려한 곡선의 조개껍데기를 닮은 고체 향수, 비대칭 형태의 뚜껑이 달린 캔들. 탬버린즈의 제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하기 전에, 우선 그 형태의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어떻게 탬버린즈는 이토록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제품의 '내용물'이 아닌 '형태'를 통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이 글은 탬버린즈가 어떻게 '제품 디자인' 그 자체를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여, 압도적인 '감각 브랜딩' 성공시켰는지 그 구조와 전략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바르는 것’에서 ‘소유하는 것’으로: 제품을 예술의 경지로 탬버린즈의 전략은, 그들의 모(母)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젠틀몬스터가 '안경'을 파는 대신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주었다면, 탬버린즈는 '제품' 그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그 세계관을 응축한 '오브제(Objet d'art)'로 만들었습니다. 체인 핸드크림: 평범한 튜브 형태의 핸드크림에 '골드 체인'이라는, 기능적으로는 불필요한 장치를 더함으로써, 탬버린즈는 이 제품을 '보습 도구'에서 '가방에 달고 다니는 패션 액세서리'로 그 격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조개 고체 향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부드러운 곡선의 '쉘 퍼퓸 밤'은, 향을 담는 용기를 넘어, 그 자체로 사용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