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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80/20 법칙’으로 본 연말 ‘마케팅 전략’ 🎯

 4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리더와 마케터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입니다. 남은 3개월 안에 연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우리는 종종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함정에 빠집니다. 새로운 채널을 뚫고,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하고, 더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접근 방식은, 오히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분산시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성공적인 4분기를 위한 핵심은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하지만 더 날카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우리 브랜드가 지난 3분기 동안 쌓아온 가장 강력한 자산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여,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80/20 법칙'에 기반한 실무 중심의 연말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4분기에 집중해야 할 단 세 가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성공이 증명된 '필승 공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상위 20%' 자산은 무엇일까요?

1. ‘모두’가 아닌, 당신의 ‘찐팬(VIP 고객)’에 집중하라 💌

연말의 시끄러운 광고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고 있는 '찐팬'들은 우리의 가장 확실한 응원군이자, 가장 강력한 매출원입니다. 4분기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시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관계에 보답하고 깊게 만드는 시기입니다.

사례:

나이키(Nike)는 SNKRS 앱을 통해, 연말 한정판 스니커즈의 구매 기회를 일반 대중이 아닌, 가장 열정적인 '스니커헤드'들에게 먼저 제공합니다. 이는 팬덤의 충성도를 극대화하고, 엄청난 바이럴을 만들어냅니다.

세포라(Sephora)의 'VIB Rouge' 프로그램은 이 전략의 교과서입니다. 연말 시즌, 그들은 가장 높은 등급의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선물과 할인,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쇼핑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합니다. 이는 단순한 할인을 넘어, '나는 특별하다'는 감성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룰루레몬(Lululemon)은 연말에 대규모 광고를 하기보다, 각 지역의 '앰버서더'(요가 강사 등)들을 한 작은 파티나 이벤트를 엽니다. 이 핵심 팬들이 만들어내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그 어떤 광고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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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제품’이 아닌, 당신의 ‘히어로 프로덕트’에 집중하라 🏆

4분기는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의 가치를 차근차근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객들이 이미 잘 알고 있고, 가장 사랑하며, 실패할 확률이 없는 '히어로 프로덕트', 즉 베스트셀러에 모든 화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사례:

애플(Apple)은 연말 선물 시즌에 자신들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똑같은 비중으로 광고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가장 최신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새로운 아이폰, 에어팟)에 모든 마케팅 예산을 집중하여, "이번 연말 선물은 바로 이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각인시킵니다.

다이슨(Dyson) 역시 연말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홍보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에어랩'이나 '무선 청소기'를 중심으로 한 선물 캠페인에 집중합니다. 이미 증명된 제품의 매력을, '선물'이라는 새로운 맥락에 맞춰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죠.

스타벅스(Starbucks)가 매년 겨울, 새로운 메뉴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토피넛 라떼'와 '레드컵'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도 같습니다. 고객이 이미 알고 있고, 기다려온 '확실한 성공작'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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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메시지’가 아닌, 당신의 ‘필살기 메시지’에 집중하라 ✍️

새로운 광고 카피나 캠페인 슬로건을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당신의 데이터 속에 이미 정답이 있습니다.

사례:

스포티파이(Spotify)의 연말 'Wrapped' 캠페인은 이 전략의 정수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메시지를 만드는 대신, 지난 1년간 고객이 만들어낸 '데이터' 그 자체를 가장 강력한 메시지로 재활용합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공유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강력한 콘텐츠가 됩니다.

코카콜라(Coca-Cola)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새로운 광고를 만들기보다 수십 년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북극곰'과 '산타클로스 트럭'이라는 '필살기 콘텐츠'를 다시 꺼내 듭니다. 이는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수많은 성공적인 D2C(Direct to Consumer) 브랜드들은, 연말이 될수록 1년 동안 가장 효과적이었던 '고객 후기'나 가장 높은 클릭률을 기록했던 광고 카피를 중심으로 마케팅 메시지를 재구성하여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출처 입력

4분기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 1년간 우리가 가장 잘했던 것을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흩어져 있는 힘을 모아, 가장 강력한 단 한 지점에 집중할 때,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내며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4분기 집중 전략’ 점검하기

  • 우리 브랜드의 매출 80%를 만들어내는 20%의 ‘VIP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 우리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히어로 프로덕트’는 무엇이며, 우리는 그 제품에 충분한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가?

  • 지난 1년간 가장 성공적이었던 ‘마케팅 메시지’나 ‘콘텐츠’는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4분기에 어떻게 다시 활용할 계획인가?

  • 우리는 '무엇이든 다 하려는' 욕심에,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 우리의 4분기 목표는 '새로운 시도'인가, 아니면 '확실한 성공'인가?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확실한 성공을 만드는 날카로운 전략이 필요하신가요? 토스트토스트(Toast-Toast)는 데이터와 직관을 통해 당신의 브랜드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내고, 그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https://www.toast-toast.com/에서 저희의 철학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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