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직이 마케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실행 계획부터 짭니다.
퍼포먼스 예산을 나누고,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고, 유입 채널을 설정하죠.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먼저 있어야 할 질문은 늘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왜 이걸 하는가?”
마케팅 전략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조직은 여전히 '무엇을 할 것인가'만 고민합니다.
목표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실행부터 시작하고, 결과가 나오면 뒤늦게 그 의미를 해석하려 하죠.
이런 구조에서는 데이터가 방향이 아니라 착각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되기 쉽습니다.
이 글은 마케팅에서 목표가 왜 중요한지, 그 목표를 제대로 잡기 위해 왜 사전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지, 그리고 목표를 측정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KPI의 정량·정성적 기준까지 짚어보려 합니다.
1. 목표 없는 마케팅은 구조가 없다 🎯
브랜드 캠페인이든 퍼포먼스 광고든,
“이걸 왜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실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말은 많지만, 인지의 ‘질’은 측정하지 않고,
전환을 올리겠다는 말은 많지만, 전환의 ‘맥락’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측정이 가능하다'는 착각이 ‘판단이 가능하다’는 오해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명확한 목표 없이 수집된 데이터는, 판단이 아니라 정당화의 근거로만 작동합니다.
👉 좋은 전략은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를 정해줍니다.
2. 목표는 가설이 아니라, 사용자로부터 나와야 한다 🔍
많은 마케터들이 내부 회의에서 목표를 정합니다.
그러나 진짜 좋은 목표는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사전 조사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고객은 어떤 불편을 느끼고 있는가?
우리 브랜드는 어떤 역할로 인식되고 있는가?
경쟁 브랜드는 어떤 태도로 기억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답할 수 없다면, 그 목표는 전략이 아니라 직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직감은 대개 예산을 어떻게 쓸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낭비할지를 정하는 과정으로 전락합니다.
👉 설문조사는 실행을 위한 데이터가 아니라,
정의 가능한 목표를 만들기 위한 구조적 감각입니다.
3. KPI는 숫자보다 구조다 📊
많은 조직이 KPI를 단순히 클릭률, 전환수, 노출량으로 설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는 실행의 결과를 보여줄 뿐, 전략의 적합성을 측정하기엔 부족합니다.
좋은 KPI는 정량과 정성을 함께 가집니다.
정량: CTR, ROAS, 구매 전환, 재방문율 등
정성: 고객이 남긴 리뷰의 톤,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 피드백의 맥락 등
KPI는 ‘성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략의 타당성과 방향성을 검증하는 구조적 장치여야 합니다.
그리고 KPI는 항상 현재 진행형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잘했는가’를 묻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추적하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 KPI는 결과를 측정하는 게 아니라, 방향을 조정하는 데 쓰여야 합니다.
4. 실무자를 위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목표와 KPI는 ‘측정’ 이전에 ‘정의’되어야 합니다.
실무자라면 아래 항목을 통해 우리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세운 마케팅 목표는 고객의 현실에서 출발했는가?
→ 사내 회의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 조사를 바탕으로 설정됐는가?사전 조사는 감이 아닌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는가?
→ 응답자의 수치만이 아니라, 맥락과 언어, 인식 흐름까지 분석했는가?KPI는 정량 수치만 있고, 정성적 판단 기준은 빠져 있지 않은가?
→ 숫자 외에도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나 사용자의 태도를 함께 측정하고 있는가?설정한 지표는 전략의 적합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 단순히 결과가 좋은가 나쁜가가 아니라, 방향이 맞았는지를 해석할 수 있는 구조인가?실행이 아닌 방향성 검증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가?
→ ‘무엇이 효과 있었는가’가 아니라 ‘왜 효과 있었는가’를 찾기 위한 구조가 있는가?
✅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 정리:
목표 수립 시: 사용자 설문 → 주요 불편·기대 요약 → 메시지와 구조에 연결
설문 문항 설계: 단일 선택이 아닌 ‘행동/이유/감정’을 묻는 복합 구조 사용
KPI 설계: 캠페인 전 정의 → 수집 대상 미리 설정 → 정성 피드백 수집 채널 확보 (예: 리뷰, 고객 응답, 소셜 리스닝)
분석 방식: 정량 지표로는 ‘효율’을 보고, 정성 지표로는 ‘이유’를 추적
👉 이 체크리스트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는가’를 점검하는 기준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는가’를 점검하는 기준입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그 방향은 내부의 의지가 아니라,
고객의 현실과 브랜드의 맥락을 연결하는 목표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좋은 목표는 감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좋은 KPI는 숫자가 아니라 방향의 언어입니다.
토스트토스트는 데이터 이전에 목표를, 성과 이전에 구조를 먼저 설계합니다.
simon@toast-toast.com 으로 문의 주세요. https://www.toast-to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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