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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브랜드가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관성

2025년 4월, 한국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 사회, 경제 모두가 뒤흔들릴 때, 사람들은 더 ‘견고한 무언가’를 찾습니다.
이때 브랜드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관성’입니다.




✅ 불안정한 시대, 소비자는 예측 가능한 브랜드를 원한다

경제 위기, 정치적 혼란, 뉴스의 피로감—
이런 시기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건 새로운 무언가가 아닙니다.
익숙함, 신뢰, 그리고 예측 가능성입니다.

  • 메시지 톤이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 기존 고객을 꾸준히 관리하는 구조

  • 위기에도 갑자기 방향을 바꾸지 않는 브랜드

👉 브랜드의 ‘일관된 정체성’은 외부 혼란 속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자산이 됩니다.


📌 일관성은 말보다 구조에서 나온다

“우리는 변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 콘텐츠와 채널, 제품과 상담 경험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일관성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일관성을 구조로 만드는 방법

  1. 콘텐츠 톤 & 스타일 가이드 운영 – SNS, 유튜브, 블로그 모두 같은 톤으로 운영되도록 시스템화

  2. 브랜드 언어 정의 & 일관된 카피 작성 – 상황이 바뀌어도 브랜드가 말하는 방식은 유지돼야 함

  3. 내부 팀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구축 – 위기 상황일수록 팀 안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공유해야


💡 일관성으로 성공한 다양한 사례

1. 무인양품 (MUJI) –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 ‘소리 없는 존재감’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30년 넘게 유지

  • 사회 이슈에도 감정적 표현 없이, 철학에 기반한 콘텐츠만 지속

  • 팬층이 흔들리지 않으며, 위기에도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강화됨

2. SSG.COM – 유통/이커머스

  • 브랜드 리뉴얼 후에도 ‘쓱배송’과 ‘생활밀착형’ 언어를 일관되게 사용

  • 이벤트, 광고, 배송 상자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어조와 시각을 유지하며 신뢰 구축

3. 닥터자르트 – 뷰티/코스메틱

  • 브랜드 컬러와 진중한 의료 이미지 일관 유지

  • 위기 상황에도 마케팅 메시지가 과도하게 감성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음

  • 오랜 시간 동안 ‘신뢰 기반 기능성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해 옴

4. 스타벅스 코리아 – 외식/서비스업

  • 캠페인, CSR, 고객 응대, 오프라인 공간까지 모두 일관된 언어와 분위기

  • 위기 상황에서도 내부 매뉴얼과 언어 가이드를 철저히 지키며 운영

👉 핵심은, 메시지를 ‘잘 바꾸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 마케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 콘텐츠 전반 재정비 – 아카이빙 가능한 구조 만들기

  • 캠페인 중심 콘텐츠만 올리지 말고, 브랜드 철학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별도로 축적

  • SNS 콘텐츠도 블로그·홈페이지·뉴스레터 등 다른 채널과 연결되는 구조로 정비

  • 과거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리마스터하여 재배포할 수 있는 태깅/분류 시스템 구축

2. 위기 상황 대응용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제작

  • 상황별 대응 문구(공지, 취소, 연기, 사과, 공감 메시지 등)를 사전에 정리한 매뉴얼 확보

  • 브랜드의 핵심 어조(단정한 톤, 유머, 진심 등)에 맞춘 대응 메시지 포맷 템플릿 작성

  • 고객센터, 매장, 본사, 마케팅팀이 동일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내부 공유

3. 브랜드 언어 정비 및 문장 가이드 세분화

  • 광고용 카피, 상품 설명, 고객 응대, 사과 메시지 등 용도별 문장 톤을 매뉴얼화

  • 단어 선택, 이모지 사용 여부, 어조(존댓말/반말 등)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리

  • 브랜드 슬로건을 문장으로 어떻게 풀어 말할지를 사례와 함께 정리해두기

4. 캠페인 설계 시 '정체성 잃지 않는 선'을 먼저 그어두기

  • 퍼포먼스형 콘텐츠에도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 톤을 무조건 한 줄 포함시키는 규칙 만들기

  • 단기 캠페인이라도 브랜드의 언어, 컬러, 시각적 구성 원칙을 100% 준수하게 구조화

  • 캠페인 설계 전, "이걸 본 사람이 우리 브랜드를 오해하지 않을까?" 질문부터 시작하기

👉 위기의 시대일수록 마케터는 퍼포먼스 이전에 ‘브랜드 통제력’을 세팅해야 합니다.


결론: 혼란의 시대, 브랜드는 ‘예측 가능한 존재’가 돼야 합니다

고객은 더 이상 가장 자극적인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익숙하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릅니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신뢰는 예측 가능성입니다.
그것은 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브랜드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것이 일관성이고, 그것이 결국 브랜드의 정체성입니다.

일관성은 가장 느린 전략처럼 보이지만, 위기 속에서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자산입니다.
그 브랜드가 무슨 색을 쓰고, 어떤 말투로 말하며,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짐작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에게 위기 속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런 브랜드는, 위기를 지나고 나서 더 강해집니다.
빠르게 움직이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브랜드.
목소리를 키우기보다, 메시지를 정제하는 브랜드.
바로 그런 브랜드가 다음 시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브랜드의 일관성을 콘텐츠, 구조, 언어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토스트토스트는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전략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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