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고객 경험(CX)'과 '내부 브랜딩(Internal Branding)'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현재 재직 중인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 물론 이 두 가지는 브랜드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만약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혹은 가장 치명적인 비판자가, 바로 '퇴사한 직원(Alumni)'이라면 어떨까요? 🤔 많은 기업들이 '퇴사'를 '관계의 끝'이자, 심지어는 '배신'으로 간주하곤 합니다. 퇴사자의 SNS를 감시하거나, 그들의 포트폴리오 사용을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시도까지 벌어지죠. 하지만 이러한 근시안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는, 브랜드가 스스로 가장 소중한 자산을 걷어차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재직 중인 직원뿐만 아니라 '떠난 직원'까지도 어떻게 우리 브랜드의 중요한 '자산'으로 관리하고, 그들과의 건강한 관계가 어떻게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한 차원 더 깊은 고용 브랜딩 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떠난 직원’은 왜 ‘걸어 다니는 브랜드’인가? 회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 직원은 더 이상 통제 가능한 내부 구성원이 아닙니다. 그들은 브랜드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가장 강력한 '외부 스피커'가 됩니다. 1. 가장 강력한 ‘브랜드 앰버서더’ (혹은 최악의 ‘안티팬’): 고객들은 기업이 잘 포장한 광고 메시지보다, 실제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더 신뢰합니다. 퇴사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잡플래닛 리뷰, 지인과의 대화 등), 이는 그 어떤 마케팅보다 강력한 신뢰를 구축합니다. 반대로, 그들이 나쁜 경험을 폭로한다면, 수십억을 들여 쌓은 브랜드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2. 미래의 ‘핵심 인재’를 끌어오는 자석: 떠난 직원이 "그 회사, 정말...
우리는 '킴 카다시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논란의 중심, 그리고 완벽하게 연출된 소셜 미디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 모든 '유명세'를 넘어, 전 세계 뷰티와 패션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론칭 단 몇 년 만에 천문학적인 가치의 기업이 된 속옷 및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가 있습니다. 과연 스킴스의 성공은 단순히 '킴 카다시안의 유명세' 덕분일까요? 아니면, 그 이면에는 시장의 판도를 읽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정교한 브랜드 전략 이 숨어있는 것일까요? 이 글은 스킴스가 어떻게 '셰이프웨어(보정 속옷)'라는 숨기는 옷을, '모든 몸을 위한 당당한 솔루션'으로 재정의하고, '포용성(Inclusivity)'이라는 가치를 브랜드의 핵심 구조로 만들어 거대한 팬덤 제국을 건설했는지, 그 비결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셰이프웨어’의 부끄러움을 ‘솔루션’의 자부심으로 스킴스가 등장하기 전, '보정 속옷' 시장은 불편한 진실 속에 있었습니다. 여성들은 완벽한 몸매를 연출하기 위해 보정 속옷을 입었지만, 동시에 그것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자, 억압적인 미의 기준에 굴복하는 행위처럼 여겨졌습니다. 킴 카다시안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매를 완벽하게 보정하기 위해 수년간 겪었던 불편함과 시행착오를,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진정성'의 무기로 삼았습니다. 스킴스는 '셰이프웨어'라는 낡은 단어 대신, '솔루션웨어(Solutionwear)'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했습니다. 이는 "당신의 몸을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옷이든 자신감 있게 입을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전환이었습니다.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던 속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