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노잼 도시지만, 성심당 보유 도시다." 이 우스갯소리는 이제 팩트가 되었습니다. 대전의 작은 빵집 성심당은 이제 미슐랭 가이드보다 더 강력한, 대전 방문의 '목적'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을 넘어섰습니다. (2023년 기준) 대전 지역에만 매장이 있는 로컬 브랜드가, 전국 수천 개의 매장을 가진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이긴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대전으로 향하게 만들까요? 이 글은 성심당의 성공을 '로컬리티(Locality)'와 '진정성(Authenticity)'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분석하고, 그들이 어떻게 마케팅 없이도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팬덤 을 구축했는지 탐구합니다. 1. ‘결핍’이 만든 ‘열망’: 서울엔 없고 대전에만 있는 것 성심당 성공의 첫 번째 비밀은 역설적이게도 '확장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성심당은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심지어 2024년, 대전역 월세 문제로 이슈가 되었을 때도 그들은 대전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희소성의 극대화: 서울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조차 "빵은 팔지 않고 전시만 하겠다"고 할 정도로, 그들은 '성심당 빵 =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등식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이 의도된 희소성 은 소비자들에게 "대전에 가면 무조건 성심당에 가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도시 브랜딩과의 시너지: 성심당은 단순한 빵집을 넘어 대전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성심당에 빵 사러 간 김에 대전 여행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컬 브랜드가 지역 경제와 관광을 견인하는 앵커 스토어(Anchor Store)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